사라져 가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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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것들
時祭의 계절인가 마음이 분주하다
버리지 못할 문화 하세월 이어질까
섬섬히 쓰는 祝文이
백지에 공손하고
시절이 외면해도 선조는 경외한 데
가벼운 생각으로 인륜을 버린다면
알량한 인간의 양심
이정표 희미하네
햇밤을 도려치고 단감을 닦아주며
대추의 세월처럼 주름도 깊어진다
인절미 노란 합재기
보자기 절로 매고
설탕도 감식혜도 그 귀한 대구포도
고구마 튀김마져 삽시에 사라지니
도포에 두루마기가
희떱고 경솔하다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뿌리 없는 나무 없듯이
우리도 조상님들 계셔서 生을 이어 받았는데
앞으로 제사도 안 못시겠다는 사람들
상당히 많다고 하네예~
時祭를 지내는 것도 우리세대가 마지막일것 같습니다
대추의 주름을 세월에 비유하시니 깊은 詩心이
우러난듯 합니다
오늘 지나면 풀린다는 날씨
오늘 아침은 어제 보다 조금나은듯 합니다
따습게 지내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의 댓글

이성이 마비되어 가는 세월
그래도 인성이 살아 있는 사람들끼리
정나누며 살다 가야겠지요
옛정을 그리며 살아가는 사람도 많답니다
모든 건 다음 세대의 몫이겠지요
감사합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

"알량한 인간의 양심"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