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지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정자지기
집안의 대소사를 섬섬히 맡아하던
영호의 늙은 애비 피붙이 거기 있네
어떻게 살다 왔는가
백발은 무엇인고
흐르는 눈물이야 사람의 정이런가
부둥켜 우는 세월 강처럼 흐른 세월
옛것은 잊어야 하네
용서는 눈물짓고
당당히 成家하니 볼 수록 이무롭고
홀홀히 살아남아 이렇게 찾아주니
끊어질 인간의 정이
모질어서 울었네
엎드린 상전 앞에 세월은 말이 없고
회한의 통곡소리 애절코 답답하네
한 많은 하세월이야
허공에 구름이라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지기 라는 말이 살갑습니다
집안의 이런 저런 대소사를 묵묵히 챙겨주는 사람들
친족이 아닌경우는 없지예
멀리 갔다가 時祭를 지내는 게절이니 잊지 않고 찿았나 봅니다
가슴 뭉클한 감동입니다
계보몽님의 댓글의 댓글

제 고등학교 시절에도 정자지기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타성인 분이 정자관리를 포함한 시제준비 제사준비
집안의 대소사를 도맡아 했지요
참 순한 어른이셨는데 돌아가셨고 3남매의 장남께서
80이 넘은 나이에 선친의 묘소에 들렀다 종택을 들렀나 봅니다
수 십년만에 조우를 하니 만감이 교차했고 뜨거운 만남이 되었습니다
죽기전 마지막 만남이기도 하겠지요
집안 얘기가 길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

"부둥켜 우는 세월"을 간직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