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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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무
이른 무 몇 다발을 좌판에 뉘어 놓고
잠자리 나는 하늘 가을을 졸고 있네
감기는 눈꺼풀이야
햇살보다 무겁다
무수한 산객들의 발자국 바삐가도
무심한 눈길에는 무청은 시드는 데
하오가 다 기울도록
한 다발 소식 없다
마누라 지청구에 가을은 일어서고
전동차 앉은뱅이 해거름 달려간다
골목길 오르는 부부
가을이 흐뭇하다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골목길 오르는 부부"에
"가을이 흐뭇"합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가을 무~
아직 여려서 칼질이 수월 해요
쓩 쓩 채칼질 하여 참기름 두른 뜨거운냄비에
무 나물도 맛나고예
고추가루 생략해서 식초 상큼
생 무침도 맛나더라고예~
초록의 땡 고추 길게 썰어 간 맞추면
도망간 입 맛 돌아오더라고예~
엔간한 배 보다 맛난 무 맛이 돌아올
시절 입니다~~~~
계보몽님의 댓글

뒷집 아재가 등반객이 인산인해인 통일전 광장에
햇무 다발을 늘어 놓고 팔고 있더군요
종일을 앉아 있어도 등산객이 무우 다발을 살리 만무하지요 ㅎ
결국 팔지도 못하고 전동차에 시든무우를 싣고 돌아올 수밖에요
생무우의 다양한 변신 한 번 시도해 볼까요 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