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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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연꽃잎에 하얗게 내리던 날
마을은 둥그렇게 얘기를 이어왔지
연잎에 이슬방울이
새벽을 기원하고
연못에 연꽃 향기 그윽한 그 시절에
연지댁 연옥이가 삼복에 피어날 제
벙어리 애비 담뱃대
입술은 떨리는 데
한 마당 연꽃들이 연못에 넘쳐날 때
시집 간 몇 해 만에 요절이 웬 말인고
곱사등 같은 인생길
어미처럼 굽었다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곱사등 같은 인생길"이
"어미처럼 굽었"습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벙어리 애비 담뱃대 입술이 떨리는데~
심오한 마음의 표현이 전율을 느끼게 합니다
울 할배 긴 담뱃대 하루 왼종일 입에서 안 떨어지니
지금도 겨울엔 기침을 달고 삽니다
애기때 부터 담배연기에....
허수님 께서 뵙고 오셨다니 그저 반갑습니다
그저 좋은 맘으로 편하시게 지내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

연못에 늘 연꽃이 그득해서 연지댁 연옥이처럼
연자 들어가는 사연이 많습니다
연지댁 누님을 모친 장례식장에서 만났는 데 서글픈 세월만
거기 있더군요
정겨운 세월 다 갔습니다
허수님께서 바람처럼 저의 곁을 지나 가셨습니다
가벼운 깃털처럼 스쳐간 고운 인연에 연향을 느꼈습니다
늘 향기로운 나날들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