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두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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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두릅
로마의 병사들이 창칼을 높이 들고
소나무 함성소리 하늘을 찌르는데
톡톡톡 떨어지는 목
푸른 피 낭자하다
병사의 손등에는 칼자국 선명하고
파란 봄 송이송이 소쿠리 점령하면
봄빛의 향기에 취해
저절로 쓰러진다
푸른 몸 냄비에다 삶아서 건져내면
더욱더 향기 짙어 초장에 발 담그니
한 입에 우겨 넣는 봄
푸른 피가 달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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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두릎순 살핏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니 도망간 입맛이 돌아 오던데예ㅎ
가시 무성하게 자신을 지키느라
손등에 상채기 남기겠지예~
봄나물 많이드세요~!!
계보몽님의 댓글

한옥 도색 견적 받느라 시내에서 종일 바빴네요
천만 원이 넘다니 기가차네요 ㅎ
종숙과 산두릅 따느라 그제는 개고생 했네요
손등에 생채기를 내면서,,봄의 퍼포먼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

'봄'의 "푸른 피가 달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