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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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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36회 작성일 23-01-2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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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 




동구 밖 어귀에는 팽나무 떨고 있고

골기와 노인정엔 화투판 후끈하다

보리밭 서리 돋듯이

눈빛이 시퍼렇고


초로의 신입이야 꿔다 논 보릿자루

어슬렁 빗자루만 구석을 지키는데

從心은 쪼그라들어

맹물만 훌적이네


그래도 호시절엔 오만 것 자격증에

가슴을 활짝 열고 고된 삶 조샀는데

늙으막 자격미달에

쓴웃음 공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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