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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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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93회 작성일 22-11-28 03:53

본문

​늦가을 이야기 




먼 하늘 철새처럼 철따라 오신 손님

둥글게 앉은 밤이 한 없이 지줄댄다

시들은 이야기들이

하품에 졸고 있고


신혼 때 상객얘기 첫 아이 출산얘기

시애미 심보얘기 남편의 심술얘기

보따리 풀어질 수록

눈꺼풀은 무겁고


오래비 부모삼아 성장한 남매들이

한 밤을 지새우고 새벽닭 울고서야

밤새운 늦가을 얘기

제풀에 잦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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