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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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시네
뜨락에 잔솔나무 하얗게 너울 쓰고
팔 벌린 배롱나무 환하게 웃음짓네
싸라기 흩뿌려지는
마음이 어지럽다
댓돌 위 쌓여있는 하이얀 시간들은
오시는 자국마다 그리움 가득한데
홀로이 우는 신세가
돌처럼 차갑구나
정자의 용마루가 빗금에 흐려지고
담장 위 오시는 눈 결결이 자비롭다
졸지에 허공이 되어
지혜처럼 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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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민기시인님의 댓글

머물러 봅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겨울 되면
눈을기다리고 마음은 가물기만한데
그 대신 비가 잠시 다녀가고
오늘은 환하게 햇님이 웃으시네예~
늘 좋은 날 되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

이곳도 눈이 눈물만큼 내리다 바람에 사라집니다
간밤에는 겨울 태풍이 몰아쳐 마당에 쓰레기통이
대문짝까지 날아가 있더군요
뒤안간을 돌며 흩어진 수습을 하느라 추위에
허둥지둥했네요 ㅎ
동장군의 기세가 만만찮습니다
따듯한 게 최곱니다
정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