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또 하나의 거울 / 천숙녀 > 시조

코로나 19 –또 하나의 거울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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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본 다 비친 얼굴 저 모습이 나다

여태껏 마주앉은 수많은 사람들

누구는

아주 예쁘게

누구는 조금 예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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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또 하나 거울에 비춰진 모습이다

그들에게 나는 어떤 모습으로 비췄을까

한쪽 눈

살짝 감는 다

투영되는 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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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을 칠하면서 식사를 하고 난 뒤

거울을 봐야하는 그들 중 하나인 나

우리네

마음 비추는

거울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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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길 물속보다 한 길 사람의 깊이

고운 마음 덜 고운 마음 차이를 비춰주는

소중한

사람사이를

아름답게 당겨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