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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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의 계절
하늘에 알록달록 마음이 둥둥 뜨니
손 모은 소망 하나 허공에 매달리고
달마상 해탈의 미소에
마음 하나 놓는다
죽어도 놓지 못할 가련한 허욕 앞에
겉과 속 다른 길을 한사코 걸어가네
안개 속 거품 같은 삶
관속에 누웠는데
마음에 등을 밝혀 바위가 으깨져도
모래알 같은 마음 바람에 흩날리네
머나먼 마음의 본향
눈꺼풀이 무겁네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초파일이 다가 오네예~
연등하나 걸어놓은 일 없이 살아온 세월들~
할머니 살아계실때 해마다 식구들 이름 올리시더니~
그 다정함은 마음에만 남아있고~
세상 슬픔 아픔 다 보듬어 주사이다~
두손 합장해 봅니다~ _()_
계보몽님의 댓글의 댓글

올 해는 일찍부터 연등을 건 사찰이 많네요
하 많은 중생들의 불심이 희박해졌는지 세상사
오리무중이라 신앙도 방향을 잃고 헤메입니다
매일 맑은 정신으로 살아보려 하나 그 놈의 근심이
늘 일상을 흔들어 놓습니다
늘 불가피로 평온하시가를 빕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

"머나먼 마음의 본향
눈꺼풀이 무겁"습니다.
들향기님의 댓글

연등이 걸려있는 걸 보고 벌써
초파일이구나 하는 생각
설날이다 한것이 엇그제인데
세월이 안간다 안간다 해도 잘도 가는 시계바늘
세상이야 어지럽든 말든 시절 따라 꽃이 피고
새싹나고 올건 다오고 갈건 다가고
우리가 붙잡을 수는 시간인가 봅니다
계보몽님 건필 하세요
계보몽님의 댓글

세월아 네월아 해도 해 바뀌고 날 바뀌어 사람은 어느새
세월의 끝에 서 있습니다
연등이 여기 저기 걸리지만 시큰둥한 세월
그래도 저 세상을 위해 손을 모아 봅니다
저승이 있어야 안심이 되는 듯한 심정, 사람의 허욕이겠지요
오랫만에 들렀습니다 들향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