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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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겨울을 갈아 엎은 푸석한 대지 위로
단비가 체신 없이 진종일 뿌려댄다
이왕에 오실 비라면
사뿐히 오시던지
창호살 후려치며 머리채 흔들더니
사랑채 마루에는 사랑비 흥건하다
댓돌에 앉은 봄비야
가만가만 오거라
울 어매 담뱃재가 바람에 떨어지고
봄비에 실려 가신 꽃상여 아른하네
모롱이 돌아 나가는
기억은 아련한데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봄비가 얌전히 다녀 가면 참 좋았을 텐데예~
어제 오후 창원은 비 그쳤길래 우산없이 나섯는데
양산은 물 뿌리개 뿌리는듯
비가 내리고 있더라고예~^^*
다행히 버스 내리고 타는데 비 맞는 구간이 적어서
잘 다녀 왔네예~
다음주 월요일 병호텔 外泊이네예~ ㅎ
꽃상여로 떠나는 님 모실때가 그립습니다~
어쩌다 살려 둘 풍속은 모조리 사라지는지예~
봄비 그쳐도 쌀쌀 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길 예~~~
계보몽님의 댓글

어제는 비가 폭풍우처럼 뿌렸습니다
세상을 청소라도 하는 것 처럼 요란한 비가 하루종일 내렸지요
아침엔 아무일 없었다는듯 햇살이 화창합니다
아무일 없는 병원행 되시고요
감기는 금물이죠 감사합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

"모롱이 돌아 나가는
기억은 아련"합니다.
들향기님의 댓글

봄비 치곤 요란하게 왔지요
봄인가 했는데 꽃샘추위가 만만치 않습니다
함박 눈에다 우박에다
봄비답게 조용하게 이쁘게 오면 좋으련만
어제와 오늘은 너무 다른 날씨
봄날씨 변덕에 사람도 자연도 힘든것 같습니다
계보몽님 꽃샘추위 감기 조심하세요
계보몽님의 댓글

천리 먼길을 초등 6년의 외손자가 홀로이 열차에서 내리는 걸 보고 한참을 안고 울었네요
대견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고 어린 것이 무슨 고민이 많아 얼굴이 반쪽입니다
할아버지랑 자고 싶다고 해서 옆에서 새근거리는 고놈을 보며 이 글을 씁니다
외가에서 푹 쉬다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봄바람의 변덕이 오늘은 어떨런지 근심스러운 눈으로 창 밖을 봅니다
감사합니다 들향기님!
들향기님의 댓글

행복한 시간입니다
할아버지의 외손자 사랑이 넘치고 넘 자상하십니다
혼자서 왔다는 것이 얼마나 대견스럽고 믿음직스럽고 해서
더 애틋한 사랑입니다
외손자가 할아버지 사랑 듬뿍 받고 잘 있다가 갔으면 합니다
보는 사람도 같이 행복을 느낌니다
계보몽님의 댓글

어제는 호미곶을 들러 손자와 같이 유채꽃 밭을 반나절이나 돌아다녔네요
샛노란 유채꽃밭길을 한 없이 뛰어노는 손자를 보니 마음이 청춘으로 회귀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찌나 좋아 하던지 오래 남을 사진도 많이도 찍었네요
공감의 마음 항상 감사드립니다 들향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