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행(亂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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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행(亂行)
애초에 자갈돌을 공기로 놀자더니
허공에 장난삼아 하나둘 던지더라
숨 넘어 가는 소리에
고놈 얼굴 하얗다
오 년도 안 된 애마 멍하니 서 있는데
호들갑 손자 녀석 손사래 고약하고
조수석 유리창에는
하얀 금 자글하다
진종일 부산 끝에 얼굴을 수리하고
마주한 저녁에는 긴장만 가득한데
그래도 귀한 손주라
어깨를 감싸더라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숨 넘어 가는 소리에
고놈 얼굴 하얗"습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아이고~!
愛馬 5년도 안된 愛馬가.....
손주도 놀랐겠습니다~
선팅이 야무지게 되어서 자글 자글 금만 가고 말았겠지예
귀한 손주라 마음껏 나무라지도 못하시고 어깨를 감싼 마음이 ....
오래 기억될 봄의 한 페이지가 만들어 진듯 합니다^^*
계보몽님의 댓글

고놈이 사고를 가끔 칩니다 이제는 지가 실수를 알 나이라 마음이 든든합니다
포항까지 가서 갈고 오느라 반나절이 걸렸네요 ㅎ
고놈이 오늘 올라가니 섭섭하기도 합니다
언제 또 이렇게 긴 조손간의 만남이 있을런지요
눈물로 보내야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아님!
들향기님의 댓글

공기놀이 하다 사고 친 손자 화들짝 놀라
할아버지 불호령날까봐 깜짝 놀랐겠습니다
계보몽님과 한몸 애마
고치고 수리하고
오시는 길은 손자 손잡고 오시는 모습
상상해봅니다
계보몽님의 댓글

고 놈이 눈치를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도 옛날 외가에 가면 가끔 사고를 쳐서 외할머니로 부터 혼이 많이 났거던요 ㅎ
할애비를 닮아 그런 걸 어떻하겠습니까
어제 홀로이 떠나는 날 할애비를 으스러지게 껴안는 모습에 느닷없이 뭉클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들향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