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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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길
서러운 기억들이 하얗게 부서지고
시울에 걸린 얘기 햇살에 돋는 계절
백발의 저 노인네야
단봇짐 더디구나
바람에 눈보라가 하늘에 어지럽고
길어진 언덕에는 백의의 하얀 세상
꽃가지 하늘가에는
푸른 물이 흐르네
호숫가 벤치에는 하이얀 이야기들
백조가 타고 노는 윤슬이 상가롭다
봄바람 옷고름 잡고
노추의 봄 희떱다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서러운 기억들이 하얗게 부서"집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벚꽃필때는 보문호수를 안 들를수가 없지예~
왼종일 있어도 질리지 않는 풍경~
바람이 불면 바람불어 좋고
바람 없으면 없어서 좋은~~
보문호에 실컷 젖었다 길 건너면
진사들이 사랑하는 작은 미니 연못~
어느 한곳 그냥 지나치면 아쉬운 경주의 봄~
삼각대 걸친 카메라 베낭 무거운줄 모르고
울러매고서 온 거리를 헤메던 시절
마치 꿈속같이 스쳐 지나갑니다~
그시절 경주가 있어 더 행복했던~~~~
불국사 벚꽃도 부르는듯 하지만 이젠~~~~
놓아 버려야 겠지예~
계보몽님의 댓글

벚꽃이 활짝핀 보문호 둘레길을 지인과 함께 1시간도 넘게 걸었네요
끝이 없는 사람들의 산보의 행렬, 누추는 빠져야겠다 싶어 밴치에
앉았다 봄의 옷고름만 만지작 거리다 왔습니다
늙었다는 것이 원죄인지 의욕과 기운이 없어지는 것이
매일매일이 무기력합니다
정아님이 걸었던 길이었군요
진사님들이 호수에 잠긴 벗꽃들을 담느라 무거운 장비를
울러메고 열심이더라구요
버스킹을 보느라 시간 가는줄 몰랐네요
찾아온 봄 만끽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