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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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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다빈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1회 작성일 20-12-07 19:45

본문

겨울 비

/ 靑山

마지막 미련마저 떨구어 내려나

앞뜰에서 서성이던 마른 가지 흔들고

기어코 폐부를 찢어 쏟아내는 무정함이여

견고하던 적막은 힘없이 무너지고

고요하던 허공은 살점이 찢기고

아픔에 서러운 동백 검붉게 흐느끼네

기억은 계절 사이로 무심히 묻혀가고

동지섣달 겨울밤은 속절없이 깊어 가니

임 향한 그리운 마음 겨울비에 젖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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