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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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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41회 작성일 23-03-10 07:02

본문

​春栢 




지나온 하세월에 속울음 복받치고 

봄빛에 붉은 미소 그 모습 애닯구나

떨어진 시간 밟으며

발길은 머뭇대고


발치에 널부러진 낭자한 혈취血臭마다

기억은 하나 두나 가지에 서성이네

붉어서 더욱 서러운

춘백이 거기있네


무심한 봄날이야 오가곤 하련만은

이 한 몸 세월가면 봄날은 다시 올까

분홍의 너의 입술을

슬며시 훔쳐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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