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조문학의 맛과 멋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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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조문학의 맛과 멋 살리기
시조는 다른 장르들과는 달리 독특한 맛과 멋이 깃들어 있다.
이러한 이유는 시조가 지니고 있는 절제미와 간결미,
그리고 독특한 리듬감각 속에 긴장으로 이어지는 의미 전달력 때문이다.
1) 압축과 간결의 멋
A
손톱으로 툭 튀기면 / 쨍 하고 금이 갈 듯//
새파랗게 고인 물이 / 만지면 출렁일 듯//
저렇게 / 청정무구를 / 드리우고 있건만.//
- 이희승. [벽공(碧空)] 전문
B
이 나이에 정념(情念) 따위 / 식은 줄 알았더니//
묻어둔 불씨하나 / 가슴으로 번져 올라//
온 밤을 / 다 사르고도 / 다시 타는 그리움//
- 고두석. [열대야] 전문
글 A는 청명한 가을 하늘을 묘사한 글이다. 이 글은 시각, 청각, 촉각 이미지 등이 어우러져 섬세한 감각미를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종장의 종구는 생략법을 이용하여 시상내용과 대조되는 혼탁한 현실을 암유 적으로 한탄해 시적 여운의 효과를 던져 주고 있다.
글 B는 나이 들어 지긋한 세월을 살아온 시적 자아의 식지 않는 정념(情念)을 “묻어둔 불씨” 가 번져 오르는 것에 비유하여 간명하게 묘사해 내었다. “열대야”라는 제목에
글 내용의 함축적 의미가 내재되어 있으며 주제성을 잘 드러내 보이고 있다.
이러한 사연들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그 시상의 장황한 수식과 서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작가는 시조 3장을 통하여 극도의 절제와 함축적 표현으로 간결하게 표현하여 사고의 확장과 여운을 유도해 내면서 미적 가치를 생산해 내고 있다.
국학 자료원 발행 이광녕 저 현대시조의 창작기법 p 335~336쪽 인용
*** 위 책을 인용함에 있어 본인의 뜻과 맞지 않는 부분은 제외하였음.
그러나 위에서 지적한 [“열대야”라는 제목에 글 내용의 함축적 의미가 내재되어 있으며 주제성을 잘 드러내 보이고 있다.] 라는 부분은 현대시조에서 통용되는 말 이지 전통시조에는 맞지 않는 지적이라 할 수 있다. 고시조에서는 시조에 제목을 붙이지 않기 때문이다.
시조에 제목을 붙이지 않는 이유는 제목 자체가 3장 6구 12음보에 속하기 때문 이다.
다음 시간에는 2, 시조의 풍류와 가락의 멋 에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수고가 많으셔요.
코로라 인해 건강
유념 해 지키 시길
타국서 기원하며
문향의
향기 휘날려
주시옵기 바래요
은파 올림`~*
草菴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은파님,
계신곳은 코로나19 에 영향이 없으신지요?
이곳은 다 잡혀가던 코로나 19가 젊은이 한 사람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난리네요
꿈길따라님의 댓글

끝 언제련가/은파
봄향기 그윽한데
아직도 이곳 미국
방에만 틀어앉아
인터넷 통하여서
봄들판 즐기고 있어
방콕나라 이구려
난리가 다른것이
아니라 코로라도
인하여 뒤집혀져
갈수록 심각하여
침작한 맘 가지고서
끝을 봐야 겠구려
꿈길따라님의 댓글

쪽지로 보내 주신 것에 대한 답신
[연시조]로 새로 올려 드립니다.
감사꽃/은파
감사는 마음의 꽃
삶속에 피어나는
향그런 꽃향기라
사람과 사람사이
감사로 휘날린다면
이얼마나 멋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