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전/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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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50회 작성일 20-05-23 18:59본문
인생 후반전/은파
죽음의 그림자가 나에게 온 것처럼
거울도 보고싶지 않았던 때가 있다
그러다 눈을 떠보니 할머니가 되었다
늘 내겐 겨울 없이 봄날과 같던 때가
분명히 있었는데 바람결 떠다니는
부초를 바라다보며 소스라쳐 버린다
인생을 허무하다 그누가 말했는지
천년이 하루같이 빠르게 지나갔다
죽음에 문앞에서면 돌아보게 될텐데
잠깐인 나그네의 인생사 해 놓은 게
무엇이 있는 걸까 돌이켜 보고 있어
쥐구멍 찾기 바쁘게 될까 염려 됩니다
백세로 가는 인생 아직도 남아있다
느긋함 있지마는 누구도 장담 못 해
정신줄 올곧게 잡고 달려봐야 겠구려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작노트]인생 후반전/은파 오애숙
훅 하고 하늬 바람결로
콧등으로 불어오는 싱그런 바람
언제 코로나19로 움츠려 들었던가
자유로운 영혼이고픈지
방콕하라 경고 무시한채
바닷가 가나 결국 먼 발치로 보며
백사장 위의 얼키설키 도장찍힌
발자국만 눈이 집어 낸다
새아침 되면 파도에 쓸려가
남김없이 지워질 이름모를 발자국
우리네 인생도 이와같다면 얼마나
허무한 것일까 사색에 잠긴다
허나 인생사 삶속에서 살아온
비문 통해 사후의 세계가 결정되는
그 이치에 잠시 허송세월로 보냈던
나날들 반성하며 올곧게 걷는다
이세상 나그네 길 같은 인생사
해 놓은 것이 내 무엇이 있는 걸까
쥐구멍 찾기 바쁜 맘속 염려 애태우다
백세로 가는 인생이라 안심의 날개
허나 느긋함 있으나 장담은 금물
천년이 하루같이 빠르게 지나기에
인생 허무하다 그 누군가 그리 말해도
정신줄 올곧게 잡고 달려봐야 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