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 문학 130호 원고) 절하는 예절속의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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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 문학 130호 원고) - 절하는 예절속의 악수 - 松岩/李 周 燦
깍 깍깍 까치가 이른 아침 집 에 와서 울면 반가운 소식이나 손님이 온 다지
듣기에도 정겹고 또 듣고 싶은 까치의 울음소리가 하루의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그래서 영물(靈物)이기도 하다.
까치는 울음소리로 소식을 전해주지만 듣는 사람들은 그 울음소리로 하여금 즐거워한다.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 이래요
그렇다. 민속 고유의 명절 설을 뜻하는 데에서 이른바 그러한 노래를 만들었을 것이다.
고사리 손 어린 꼬마들은 설빔으로 고운 때때옷 즐겨 입고 좋아 라 명절을 즐거워하며 마냥 흐뭇해한다.
어릴 적 우리들도 그와 같이 겪으면서 성장을 한 반면 어느덧 부모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었다.
아울러 설날을 맞아 조 부모님께 세배도 드리고 예절교육을 익히며 배워가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옛 풍습은 그렇게 꾸준히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자고로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 이라 불러왔던 것인데 반해 요즘 에 와서는
다 지나간 옛말이 되었다.
엄마.아빠.할아버지.할머니께 절을 하고 세뱃돈을 받아서 복주머니에 담아 자랑을 하곤 한다.
어른들께 지도받고 배워왔던 절하는 방법조차 교과서로 어렴풋이 학습했기 때문에
초.중.장 년 이 되어서도 정답을 모르고 노년이 되어서야 어디 체면이 서겠는 가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참 부끄러운 노릇이다.
예컨대 선인들께서 말씀하시길 남좌여우(男左女右)라 했던 것 과 같이 세배나 평상시 어른들께
큰절(인사)을 할 때도 적용되는 말씀이다.
아울러 조부모님께 설날 세배를 드릴 때 손자가 취해야할 방법으로 차렷 자세로 양 발목을
가지런히 붙인 다음 몸은 꼿꼿하고 단정하게 해서 배꼽 앞에다 두 손을 공손히 한데 모아야 한다.
이때 오른손 위에 왼손을 가볍게 포개고 (ㅅ자 모양 남좌男左 오른손 위에 왼손을 포개는 것을 말함)
서서히 허리를 구부린다.
그러면 손이 방바닥에 닿는데 이때 양쪽무릎을 붙이고 똑같이 방바닥에 댄 다음
머리가 손등에 닫도록 자세를 낮춘다.
그러면 공손하게 절하는 모습이 갖춰진다.
1차적으로 절은 했지만 끝마무리 하는 것 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 자세가 흐트러져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다.
물론 이때도 마찬가지로 천천히 고개를 들고 손은 방바닥을 짚은 채 몸을 의지하고
살짝 무릎을 일으켜 가슴에 댄다.
이어서 발뒤꿈치를 방바닥에 밀착시키면서 짚고 있던 양손을 내 몸으로 끌어당기면서
서서히 일어나 차렷 자세를 취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세배와 (절)이 끝난 것이다.
그러면 절을 받으신 어른께서 편히 앉으라는 말씀이 있을 것인데 그 말씀을 듣고
내가 편한 자세를 취하면 된다.
하지만 여자들이 하는 절은 남자와 정 반대다.
여우(女右)를 뜻함인데 왼손위에 오른손을 포개고 절한다.
이와 같이 절하는 방법론은 살아있는 사람에게 하는 방식으로 남자는 오른손위에 왼손을
여자는 왼손위에 오른손 포개는 것을 통틀어 남좌여우(男左女右)라 칭한다.
따라서 어르신께 세배 및 절을 마쳤으니까 이제는 차례와 제사에 관해서 이야기 해보자
절하는 방법은 앞에서 언급 한 것처럼 모두 다 똑같다.
단지 다르다는 것은 죽은 자 고인께 절 할 때는 세배와 절하는 것이 똑같으나
두 손을 포개는 모양이 다른 것이다.
이때 남자가 왼손위에 오른손을 여자는 오른손 위에 왼손을 포개어 공손한 마음으로
고인의 넋을 기리며 가볍게 절하면 된다.
이 방법을 남우여좌(男右女左) 라 하고 사람에게 하는 인사법의 반대가 되는 것이다.
아울러 어르신께는 한번 절하고 죽은 자 고인(故人)들께는 두 번 하는 것으로
우리의 문화는 대대손손 그렇게 익혀져 왔다.
다시 말해 매스컴에서 종종 보아왔던 장면들을 내가 노파심에 쓴 소리 한 마디 하자면
상갓집 조문에 관한 고인께 절하는 모습이다.
모름지기 인간이라면 잘 났건 못났건 부자건 가난뱅이건 고인 앞에서는 다 겸손 해져야 할 줄로 안다.
그런데 많이 가지고 잘 난 이들을 보면 절하는 모습조차도 거만하기 이를 데 없고
경거망동 하지 않은 자를 보지 못했다.
왜 그럴까 ?
앞에서 누누이 이야기한 바와 같이 고인의 빈소에 찾아와 조문하려거든 내 위치 내 명예
다 내려놓고, 낮은 자세로 두 손을 겸허한 마음으로 왼손위에 오른손을 포갠 다음
정중하게 절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하물며 돼 먹지 못한 행동대원 들의 모션을 그대로 모방하는 건지 아니면 그렇게 몸에 배 있는지
양손을 어깨넓이 11자 형태로 절을 한다.
하여튼 볼 성 사나운 장면이 아닐 수 없을뿐더러 반면에 지금은 전화를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그러나 아무리 바쁘고 인정이 메말라 있는 생활을 한다지만 일생에 몇 번 안 돼는 큰일(상. 혼)을
치를 적 만 이라도 절하는 예절은 꼭 지켜갔으면 좋겠다.
너나 할 것 없이 기성세대들 의 자녀들을 살펴보면 절하는 예절은 영 아니 올 시다다.
좀 늦은 감은 있으나 이제부터 라도 어린새싹 꿈나무 기둥들에게 우리의 옛 절하는 풍습을
잘 지도하고, 가르쳐서 후세에 기리기리 보존하도록 교육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처럼 내가 우리나라에 바라는 첫 번째 소망이다.
그 나라의 대표적인 상징을 꼽으라면 단연 우리나라 대한민국 은 절(인사)하는 예절 이야말로
세계 으뜸이 됨으로써 국위선양 하는 발판이 되리라 사료된다.
따라서 악수하는 방식에 대하여 말하여 보자 누구를 막론하고 혈연 .학연 .지연 들 과
오랜만에 만나면 반갑게 손을 부여잡고 악수 할 것이다.
그런데 낯모르는 사람을 소개받거나 아니면 본인이 그 들에게 자신을 밝힐 때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한다.
“예를 들자면” 나는 김길동 입니다. 라 고 밝히면서 가볍게 악수를 하는 데 통성명 은 했지만
금방 이름을 잊어버려 생각이 나지 않음을 수도 없이 겪어 왔을 줄 안다.
하지만 조금 전에 인사는 했으나 짧은 이름 석 자를 외우지 못하고 전전긍긍한다.
일 “예로”외국 사람들의 일화를 들어보도록 하자
그들 은 초면의 사람과 악수를 하면서 통성명을 할 때 길 다란 이름을 다
기억할 수 가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다고 합니다.
마주앉아서 차(茶)를 마실 때라면.....
상대편 사람이 알 수 없도록 테이블 아래에서 메모지에 이름을 적는다고 하는데
그렇게 해서 그 긴 이름을 외운 단 다 .
타인을 배려하는 성의가 대단하지 않은가 본 받을 만 한 착상이다.
모름지기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들처럼 적극성을 가진다면 이름 석 자 외우는 데는
식은 죽 먹기보다 쉬 을 듯하다.
대체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사하는 방식에 대하여 어떻게 하는지 설명 해 보겠습니다.
우선 처음만나는 사람과 소개받은 이 들에게 손을 맞잡고 악수하면서 각자의 나름대로
모션을 취하며 통성명을 하게 됩니다.
손목을 부여잡자마자 즉시 악수로 손을 가볍게 또는 굳세게 잡고 흔든다.
그러면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신의 성명을 (김길동 입니다) 나는 (홍길동입니다) 라 고
본인 소개를 하지요
그러나 내가 (홍길동 입니다) 라 고 말했는데 상대편 사람이 내 이름을 기억 했겠는가
아니면 상대편에서 나에게 (김길동 입니다)라 고 한 말을 알 아 들었습니까?
서로가 아무도 무슨 말을 했는지 이름 석 자 김길동 홍길동 아니 김 씨와
홍 씨의 성 한 글자 도 못 알아들었을 것입니다.
왜 아무 말도 못 알 아 들었을까요?
여러분들도 많이 겪어왔던 악수 일 텐데 왜 그 답을 못 찾고 여태까지 방황하고 계십니까?
차후에도 계속 지금과 같이 해왔던 방식대로 그렇게 또 하실 건가 요?
그렇다면 통성명을 한 말 들은 어떻게 된 것입니까?
정답은 거기에 숨어 있습니다.
서로가 1초도 어기지 않고 동시에 홍길동~김길동 이라 고 말했기 때문에
말 억양들 끼리 부딪쳐 말소리가 깨져서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 보세요 내가 2초 만 양보하고 상대편 이 먼저 김길동 이라 고
통성명을 하고 난 다음에 홍길동 입니다. 라고 하시오 !
그렇게 하면 상대방 이름을 쉽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저는 저 만의 독특한 응용 법 을 다음과 같이 하고 있습니다.
소싯적에 한자(漢字)를 익혀두었던 터라 이 방법을 취했는지 모르겠으나
김길동 이라 고 했을 때 (쇠금金 .길할 길吉 . 동녘 동東) 입니까? 라 고 묻는다.
또는 무슨 자(字) 무슨 자(字)를 쓰십니까?
라 고 질문하면 자신에게 관심 가져준다는 느낌을 받고 금방 친근해지며
이를 석 자 한문을 또박또박 알려준다.
이러한 방식으로 되 뇌이다 보면 메모할 필요도 없이 즉석에서 저절로 성함 이 외워지기에
누가 되었던 간에 한번만 인사하면 이름을 암기할 수 있다.
따라서 악수를 청할 때 에도 반드시 예절을 지켜야 할 것 같다.
악수하는데 무슨 절차가 필요하냐고 말 하겠지만 그렇지 않음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지인 들 끼리라도 선배가 악수를 하자고 청 해오면 손아래 후배는 이에 응해야 되는 것이지
선배에게 먼저 손을 내밀면 결례가 된다.
더불어 특히 고위급 인사 들 께서 대선 입후보자가 되었을 때 지역유권자 어르신 들 을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하는 걸 많이 보았다.
자신보다 연배가 많은 선배들께 악수를 청하면서도 많이 배우고 가진 것 많아
경거망동 한 행동을 하는지 모르지만 그다지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
어찌 되었던지 정계에 진출하고자 입후보자가 되었으면 겸손한 태도를 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먼저 악수를 청하여 손을 맞잡을 때 대개가 다 그렇게 어른들 손을 자신의 두 손으로
쓰다듬는다.
이와 같이 국민들께 한 표 행사해 달라고 부탁하는 처지에 마치 선생님이 제자를
어루만져 주는 것처럼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눈살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곱게 봐줄 수가 없다.
아무튼 유권자들께 지지를 호소하는 입장이라면 한 손으로 악수하고 나머지 한 손은
자신의 오른손목을 부여잡고 힘차게 흔들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감히 어르신 손을 자신의 두 손으로 감싸는 것은 매우 그릇된 행동으로
큰 실수를 저지른 것인데 차후엔 제발 그렇지 않길 바란다.
이를테면 나이 많은 선배가 후배와 악수할 때 사랑스러운 마음에 두 손으로
포근히 어루만져 주는 것임을 잊지 않아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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