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오는 소리에/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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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길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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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4회
작성일 20-08-1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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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던 8월 태양 풀벌레 소리 듣고
한 발짝 물러 섯누 푸르른 수목들도
갈바람 사이사이로 떨어지는 낙엽들
창문 밖 낙엽 밟는 사그락 소리 날 때
혹여나 내 임 같아 기다려 지는 심연
부뚜막 귀뚜리 울음 내 맘 같아 처량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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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오는 소리에/은파
8월 중턱의 뜨겁던 태양도
풀벌레 우는 가을 소리에
한 발짝 뒤로 물러 설 때면
한여름 무성한 푸른 숲에
가을을 나뭇잎에 알리려
갈바람 살며시 나붓낄 때
나뭇잎 소스라쳐 떨어지면
창문 밖 낙엽 밟는 소리에
내님 같아 귀 기우리는 맘
행여나 그대 오시려는가
그리움 달래려 밤 깊도록
뜬 눈으로 지새우는 이 밤
귀뚜라미 내 마음 아는지
처량타 부뚜막 위에 앉아
밤새워 날 대신 울부짖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