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沃土歌 / 연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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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chdk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752회 작성일 15-12-29 10:09

본문

沃土歌 / 草菴 정 담

 

 

태산을 바라보니 높게만 보이더니

 

정상에 올라보니 발아래 밟히누나.

 

이제껏 꿈 꿔온 것이 허망한 욕심일세.

 

 

수십 년 공부하여 이룬 것 무엇인가

 

돌이켜 생각하니 허망키만 하구나

 

참선도 나름인 것을 면벽했다 이루랴

 

 

가슴에 품은 포부 이루었다 생각하고

 

세상에 나와 보니 우물 안 개구리요

 

나온 곳 돌아가자니 너무 늦어 못 가네

 

 

옥토가 아니라고 투정만 부리다가

 

헛되이 보낸 인생 아깝고 억울하여

 

자갈밭 텃밭 일구어 손길주니 옥토라

 

 

산 정상에 오르기 전에 결코 산의 높이를 재지 말라.

 

정상에 오르면 그 산이 얼마나 낮은지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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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몽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초암 선생님이십니다.
어느 날 뒤 돌아보고 허망하여
몇날을 술로 산적이 있었지요.
이룬것은 없는데 해는 서산마루에
걸렸으니 허망해서요.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좋은 가르침 많이주십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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