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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시조) // 조계사에 절하러 가서 / 공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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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919회 작성일 15-07-13 05:37

본문

`


조계사에 절하러 가서

 

조계사 나무카페 쌍화차를 마시고서
아들과 대웅전에 삼배를 올리는데
부처님 눈 흘기시네

"또 뭐 빌러 왔느냐!"

"빌기는 뭐 빌어요. 아들 땜에 왔지요"

다짜고짜 백팔배로 쳐들어가려는데
부처님 하시는 말씀

"아들이나 내놔라!"

"아들이야 드리지만 장가는 보내봐야죠.
청담도 성철도 장가는 갔었잖아요"
부처님 하시는 말씀

"때려쳐라. 자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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