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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학 강의 여덟 번째 [현대 시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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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chdk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59회 작성일 16-05-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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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학 강의 여덟 번째 [현대 시조-1-]

 

현대 시조

 

현대시조는 고시조에 대비되는 새로운 내용과 형식을 갖춘 시조를 말한다.

일명 근대시조 또는 신시조라고도 한다.

그 시기에 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으나,

갑오경장 이전의 작품을 고시조라고 하고

그 뒤 오늘날까지의 작품을 한데 묶어 현대시조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것은 시간적·시대적 관념이며,

시조의 근대적 변화 또는 근대적 성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다만 시대라는 기준에 의하여 단선적으로 규정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시조의 근대적 변화가 관념보다 구체, 집단보다 개인에 대한 발견과

표현에 있는 것이라고 볼 때, 근대적 감수성의 시조가 본격적으로 쓰여진 것은

1920년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편의상 1920년 이전의 시조를 개화기시조라 하고,

그뒤의 시조를 현대시조 또는 근대시조라 한다.

 

(1) 개화기 시조 개화기 시조는 형식면에서나 내용면에서 고시조와 비교하여

새로운 변화를 보여준 ≪대한매일신보 大韓每日申報≫·≪제국신문 帝國新聞≫·

≪대한민보 大韓民報≫·≪대한유학생회보 大韓留學生會報≫·

≪태극학보 太極學報≫·≪대한학회월보 大韓學會月報≫ 등에 실린 시조를 비롯하여

≪소년 少年≫·≪청춘 靑春≫·≪매일신보 每日申報≫ 등에 실린

최남선(崔南善)과 이광수(李光洙)의 초기 시조까지를 말한다.

 

개화기 시조의 첫 작품으로는 1906년 7월 21일 ≪대한매일신보≫에 발표된

대구여사(大丘女史)의 〈혈죽가 血竹歌〉를 들 수 있다.

이어 1907년 3월 3일 ≪대한유학생회보≫에 실린 최남선의 〈국풍 4수 國風四首〉가 있다.

 

이들 첫 작품 이후에 많은 시조들이 발표되었다. ≪대한매일신보≫는 385여수를,

≪대한민보≫는 ‘가요(歌謠)’ 또는 ‘청구가요(靑丘歌謠)’라는 이름 아래

150여수를 각각 게재하여 시조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대한매일신보≫·≪대한민보≫ 등에 실린 시조의 대부분은 공적인 감정이 주를 이룬다.

즉 망국민(亡國民)의 우국충정이나 아니면 매국정권에 대한 저항,

또는 문명개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현실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같은 시대적 요청을 전통시가의 형식인 시조의 리듬을 통하여 토로하고 있다.

 

우국충정을 토로한 시조로는 ≪대한매일신보≫에 발표된 〈하리라〉·〈혈죽가〉·

〈보국심 報國心〉, 장생(長生)의 〈더욱 바삐〉, 지아생(知我生)의

〈누가 감히〉·〈자강력〉 등을 들 수 있다.

 

매국적 집권층을 규탄하고 민족적 각성을 촉구한 시조로는

〈해산약 解散藥〉·〈부지자 不知者〉나 ≪대한민보≫에 발표된

〈귀자자유 貴子自由〉와 기필생(期必生)의 〈금향로 今香路〉·〈송죽 松竹〉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개화사상을 강조하거나 의리를 고수하기도 하고

교육구국의 이상을 펼치는 등 문명개화를 부르짖은 시조도 있었다.

≪대한매일신보≫에 실린 문재목(文在穆)의 〈경화매일신보정신곡 敬和每日新報精神曲〉·

〈권소년 勸少年〉·〈의구결 醫口決〉·〈한반도 韓半島〉·〈배양력 培養力〉 등과

≪대한민보≫에 실린 〈대기 對棋〉, ≪대한학회월보≫에 실린 벽미산인(碧眉山人)의

〈시가 詩歌〉가 대표적이다.

 

개화기는 서구문화의 충격과 일본의 침략이라는 외래적 상황과

그에 대한 저항 및 내적 모순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그리고 민족적 역량의 자각 등으로 점철된 시대인만큼,

개화기시조 역시 심미적인 차원에서보다

그 시대적 성격이 강조되지 않을 수 없었다.

개화기시조가 문학적 의미보다 그 사회적 기능을 중요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 때문이다.

 

이는 고시조와 마찬가지로, 개화기 시조는 개화기의 이념을 모방하고

이상화하는 데에만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개인의 삶의 현실이 반영될 수 없었음을 뜻한다.

고시조의 주요 주제인 유교적 이념이 이때에 와서는 우국·저항·개화 등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형식이나 표현방법 또는 시를 인식하는 태도 등은 고시조와 별로 다른 바가 없다.

 

이렇게 주제의 새로움이 나타나 있다고 해도

그것은 감수성의 내면적 필연성에서 오는 작자의 표현의지가 아니다.

이는 외부의 시대적 요청에서 만들어진 것이며,

개화기의 정신적 분위기에 대한 선구자로서의 자각을 노래한 것이다.

개화기시조는 바로 이러한 의식을 반영한 시가였다.

 

게다가 작자 대부분이 비전문적인 사람들로서 신문집필진 아니면,

시대정신을 자각한 독자들이었다. 이러한 점에서도 개화기시조의 내용 내지 주제는

계몽적일 수밖에 없었고, 그 목소리는 시인이 직접 청중에게 말하는

설득적인 목소리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고시조에 비하여 신문에 발표된 개화기시조의 형태는 몇 가지 점에서 특이하다.

 

첫째, 외형상의 특징으로서 시조마다 제목이 붙어 있다.

그 의도가 무엇이든간에 제목은 시조의 내용에 대한 작자의 의식을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다.

 〈하리라〉·〈일신우신 一新又新〉 등의 제목은

각 시조에서 작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표현하는 데에

기능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3장이라는 형식상의 문장보다 6구라는 시적 리듬의 반복형태가 현저하다.

3장 분장의 형식에서 각 장을 2구씩 분절하여 표기함으로써

6구라는 시적 리듬의 반복형태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 시조의 종장을 처리하는 방법에서 독특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말하자면 당시의 많은 시조들이 종결어미의 꼬리를 잘라버린 것이다.

즉 ‘……하노라’, ‘……이더라’ 등의 ‘러라’체의 어미는 물론,

어떤 경우에는 한마디 어절 전체가 생략된 것들도 있다.

 

종결어미에 대한 이러한 생략은 ‘러라’체가 주는 유창하고 완만한 느낌을 감소시키고,

결의가 단호하고 힘참을 실감하게 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넷째, 고시조가 가졌던 종장의 엄격한 규칙이 동요하고 있다.

고시조에서는 첫 구절이 반드시 3음절이어야 하며,

둘째 구절은 5음절 이하이어서는 안되었다.

그러나 개화기시조에서는 종장의 이러한 규칙에서 벗어나고 있는 작품들이 많이 나타난다.

 

이러한 형식의 변화는 그것이 비록 3장의 분장형식이 가지는

시조 특유의 형식을 완전히 파괴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통시가에 대해 형태적 변모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화기시조는 최남선의 시조와 함께 현대시조의 대두를 가능하게 하는

하나의 조짐으로 보이는 것이다.

 

 

현대시조의 내용이 길어 1~3 단계로 나누어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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