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안길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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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안길 / 천숙녀
하얀 고무신 한 켤레 댓돌위에 벗어두고
이순(耳順)의 뒤안길을
둘러보는 걸음 있어
한 생애
거울을 본다
골마지 핀 나를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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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사관님의 댓글

시집 비움 -『뒤안길』전문 -35p
김인숙 시인님의 해설중에서-
항상 씩씩하고 너무 고와서 젊은 줄만 알았는데
천 시인도 이제 이순의 뒤 안 길인가보다
김치가 너무 익어 골마지 핀 것처럼 스스로 골마지가 피었다는데
천 시인을 아는 사람은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겉이 씩씩하다고 속까지 씩씩하겠는가
귀가 순해진다는 이순에는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댓돌 위에 하얀 고무신이 허투루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모든 게 자신이 없어지고 여려지는 순간이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인생 서녘/은파
젊음도 잠깐이요 세월도 찰라 일듯
해걸음 뒤안길에 회도라 보는 마음
내 인생 잘 살았다고 고백하고 싶기에
오늘도 하늘향기 가슴에 품고싶어
희망꽃 피우려고 첫사랑 맘에 품고
아침의 이슬 머금어 날개 펼쳐 보누나
늘 건강 속에 향필하시길 기원합니다.
이역만리 타향에서 은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