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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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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1회 작성일 21-05-0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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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님 / 懸玉

이제나 소식 올까 저제나 헤어 봐도

바람에 떠나간 봄 기별도 묘연하네

새아침 까치 소리에

늙은 마음 달뜬다

반질한 툇마루에 노곤한 햇살 한 줌

풀밭에 민들레는 어느새 홀씨되어

하이얀 스카프인 양​

손 흔들며 떠난다

봄 꿈은 잠깐이라 황발이 망령든다

베갯잇 짓물러진 ​천만사 춘몽이여

가슴에 사무친 봄님

기약없이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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