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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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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5회 작성일 21-05-16 06:29

본문

봄비가 오네 / 懸玉

봄비가 염치없이 처마에 매달리면

빗금을 타는 거미 손길이 부산하다

이 봄비 하늘 오르면

내 마음도 맑을까


건넌산 안개비는 五里가 霧中인데

금랑화 꽃숭어리 눈물이 그렁하다

소롯길 아카시아꽃

하얀 웃음 웃는다


청매실 방울방울 봄물이 영글었고

뜨락에 장미화는 농염이 부풀었네

찻잔에 어리는 꽃잎

봄비 오는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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