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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먼 돌섬에는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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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독도사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7회 작성일 21-07-17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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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돌섬에는 / 천숙녀

풀 한 포기 자라고 있지

씨알 하나 부화되고 있지

어둠 내리던 깊은 밤 지난 뒤 동트는 아침

아침 햇살

풀잎 위에 씨알 위에 가장 먼저 비추지

날마다 날 마다 새로운 숨결로

낭랑한 목청 돋우며 살아 삶의 노래 부르지

때로는

여기저기 날아드는 독화살 눈총에도

풀 한 포기 씨알 하나 가시 돋친 고통쯤은

잘도 참아 내더군

꽃 대궁 피워 올린 싱싱한 풀 한 포기

실한 꽃 피웠더군

꽃망울 또한 터지더니 향기로운 꽃이었어

씨알 하나 동해에 부화되어 하늘을 날고 있어

괭이갈매기로 날고 있어

-먼 돌섬에는

오늘도 달려드는 이웃 나라 헛소리

끊임없이 윙윙거려

철석 철 석 따귀 몇 대 갈기느라 웅성거렸어

느닷없이 들이대는 시퍼런 칼날 외풍에겐

태풍을 일으켜 거센 파고 높이로

탐욕의 몰골 억지까지도 송두리째 뽑아 올려

되 받아 치곤 하더군

!

너희 억지에 구멍 뻥뻥 뚫렸어도

하얗게 하얗게 질려 피멍이 들었어도

풍향에 살갗 비벼 등불 밝혀 왔거늘

흔들리지 않아

오늘의 이 정도쯤 아무렇지도 않아

내 뿌리 깊숙이 내려 한반도 지켜가는

안 마을 동구(洞口) 외등 될 거야

고요히 물러나 관망하는 붙박이별

동해의 푸른 파수꾼 될 거야

파수꾼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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