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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칠월칠석날에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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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독도사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1회 작성일 21-08-15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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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칠월칠석날에 / 천숙녀

견우직녀 만난다는 은하수다리 건너는 날

칠월칠석 기일날 밤 둘러앉은 조카들

속울음 피눈물 삼킨 아버지 만나고 싶어

이슬비일까 가랑비일까 잿빛이었던 하늘 길

길가에 늘어선 코스모스 꽃잎들도

애벌레 울음에 섞여 돌아 서 울었던 날

다섯 남매 자작나무 어찌 두고 가셨는지

알갱이 빠져나간 옥수수 대 모습으로

뼈마디 부딪던 아내 늦가을로 서걱 이고

814일 확진 자 수무서운 1,930

저녁 6시 이후엔 두 명 이상 만나지 못해

마스크 꽁꽁 입을 막고 눈인사만 전 합니다

풀벌레 날아와 앉는 대청마루 걸터앉아

삭아빠진 싸리울 고추잠자리와 동무되어

빛바랜 앨범 속에서 살고계신 우리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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