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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독도사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9회 작성일 21-08-3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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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그루터기 / 천숙녀

막다른 골목길에 도시 불빛 다 꺼졌다

깊은 밤 어둠 지난 뒤 새벽이 내려왔다

온몸이

밤새 젖어도

천 갈래 길을 열자

남모르게 곪은 이력은 열판이 눌러준다

뚝 떠낸 그 자리 딱지로 아물기까지

손톱 밑

푸른 물때도

살아온 날 흔적이지

그루터기 모습에도 의연히 서있어 봐

해 저문 나를 불러 혼례婚禮를 올리잖아

깨어난

잠든 근육이

명함 한 장을 건네 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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