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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맏형이 동생에게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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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독도사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3회 작성일 21-09-1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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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맏형이 동생에게 / 천숙녀

추석에 고향가야지요?

시동생 목소리다

형제들 다 모이면 열두 명 이상 되니

추석엔 우리 부부만 고향 다녀 올 테다

한가위 둥근달은 휘영청 밝아 와도

하얗게 날 새운 신음 여태껏 앓고 있어

밤이면 강가에 나가 슬픔 헹구며 견디고 있다

코로나 전쟁 중이니 바깥출입 하지말자

멈춰진 일상에는 다시 능선 일어나고

허망한 집집 마당에 불 밝힐 날 있을 거 다

걱정이 너무 많아 패이는 주름쯤은

닿아가는 관절처럼 깊어가는 연륜年輪이다

달뜨는 살 부비면서

모여 살자 우리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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