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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고향故鄕에서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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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독도사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3회 작성일 21-09-2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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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고향故鄕에서 / 천숙녀

팔월추석 한가위에 맏형 막내 가족들만

입은 꼭 다물고서 가슴으로 전해지는

서로의 비밀코드를 찾아 읽고 들어야했다

아기 타는 유모차를 밀면서 둘러보는

뒷밭에 큰 밤나무 토실한 알밤 줍는 일

고갯길 가을 정원을 가득 채워 놓았다며

뭔 놈의 세상이 일 년이 넘도록 고뿔이냐

길가에 자동차들이 꽉 차도록 오던 집에

마당 안 주차한 자동차 집마다 한두 대다

마음속 상처들 허리 껴안고 재워주는

방마다 어머니 골수 줄줄이 누웠다가

비비추 싱싱한 꽃대를 쑥쑥 밀어 올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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