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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 아침 길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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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독도사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9회 작성일 21-09-2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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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아침 길 / 천숙녀

하루가 시작되는 일상이 되기 위해

밥줄을 찾아 걷지만 넝쿨로 얽혀진 숲

한시도 숱한 허물을 탓할 수 없는 거다

시를 쓰면 한 끼쯤 굶어도 배가 불러

단풍이 물 져 내릴 때 시심詩心 깨워 흔들면서

어제로 한 켜 쌓으며 내려놓아 살 수 있다

골격 잡아 활자화된 읽힘 글 너울대는

잉크냄새 물씬 풍긴 조간신문 펼쳐들면

투박한 언어의 행간 해 뜨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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