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전亂廛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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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전亂廛 / 천숙녀
산다는 건 오일장 같아 난전을 펼쳐놓고
난전에서 실랑이벌이며 장을 보는 사람들
그 속에 숨 쉬고 앉은 떨림도 한바구니
놋숟갈로 통감자 갉으시던 어머니가
영근 벼가 누워있는 논둑 길 지나오며
더욱 더 붉은 웃음을 쏟아놓고 돌아보는
가꿔도 거친 밭을 이랑 일궈 고르고 살던
아슬 한 한평생 삶이 눈에 선연 떠오르고
집 찾아 걷는 발걸음 노을 속에 잠겨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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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계보몽님의 댓글

허리 굽은 노파의 난전의 하루
굽은허리 만큼 힘든 삶
우리 모두의 인생길입니다
독도사관님의 댓글의 댓글

그 속에 숨 쉬고 앉은
떨림도 한바구니 ...
떨림이 희망이되어
살아내고 있습니다
계보몽 선생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