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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음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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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3회 작성일 21-11-03 10:48

본문

​이 마음 알까 / 懸玉




​꽃지고 바람불어 주름은 깊어져도

수줍던 그 모습을 일평생 담고 왔소

우연이 필연이 되어

멍울만 깊어 졌소



가지에 붉은 열매 알알이 단단하니

무겁고 긴긴 세월 이제사 내려 놓고

매사에 가벼운 마음

만족하며 살아요



바람이 싸늘하니 가슴도 시려오고

부둥켜 볼 비비며 살아도 짦은 세월

홀연히 길 떠난다면

두 마음 어찌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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