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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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성애/은파 오애숙
세상을 당신 홀로 짊어질 듯 한 채로
제 몸을 날려서도 온 가족 위한 희생
죽음을 두렵지 않은 불사조의 부성애
등가죽 붙어가도 허리를 동여매고
뼛속에 사무쳐간 상처를 보듬고서
보란 듯 퍼덕이면서 애만 쓰던 아버지
아버지 일생 속엔 깊숙이 뼛속까지
옹이를 안고 살다 끝내는 일궈내신
숭고한 내면의 삶에 찬사 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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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날개를 접은 나비 / 정기모
푸르던 청춘의 강을 건너는 동안
삶에 무게를 덜어놓고
멀리 날아가고 싶지 않았을까요
뼈와 뼈가 부딪치는 소리로
겨우 날개를 세우며
아득하여라 아득도 하여라
먼 시선 끝에 머무는 푸르렀던 그리움들이
당신 무릎 위에 덩그러니 내려앉고
햇살만 가득 어깨에 내려앉네요
선산으로 붉은 노을이 머물다 떠날 때
당신의 숲으로 들어 고된 날개를 접으며
깊고 깊은 눈 감으셨네요
그래도
당신이 오래 곁에 있어 줘서 고마웠어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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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의 시] 댓글로 올려드린 연시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