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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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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독도사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4회 작성일 22-02-15 03:25

본문

이제야 / 천숙녀

 

 

 

두 가슴 엉키어져 이제야 집을 짓는

 

옹이로 맺힌 숨결 눈 부처에 갇혀 울어

 

시간을 포개고 앉은 햇살들 일어났다

 

 

드리운 품 안에서 새 순으로 날개 돋는

 

귀 세우며 열어 놓은 젖어 있는 문고리

 

열 오른 이마를 짚는 네 손 있어 환했다

 

 

이랑 따라 쟁기질 쉼 없이 갈아엎고

 

가파르게 내 쉬던 들 숨 날 숨 갈 앉히며

 

둥그런 마음 닮고 싶어 보름달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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