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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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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49회 작성일 22-10-0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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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달




형산강 망덕천에 가을 달 흘러가고

먹먹한 온갖 심사 물따라 흐르는데

무심히 흐르는 달빛

차갑기도 하여라


낯익은 얼굴 하나 달 아래 지친 얼굴

파리한 그 미소에 기억이 멈춰지고

달빛에 휘청거리는

세월이 야속하네


미움도 서러움도 모두다 허상이니

초심에 맺은 언약 가슴에 부여안고

가을 달 외롭더라도

더디더디 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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