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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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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1회 작성일 22-10-1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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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인심 




노오란 콩이파리 햇살에 나부끼면

새우젖 항아리엔 가을이 익어간다

겨우내 삭아진 가을

입맛도 고소하다


밭이랑 주저앉아 깨 터는 아지매야

한나절 다가도록 깻대만 쌓여가네

까맣게 태운 여름이

좁쌀처럼 뒹군다


찬이슬 서린 호박 넌지시 건네주니

풍요의 시골인심 옛날과 다름없네

귀향의 꿈같은 세월

햇살도 따사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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