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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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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26회 작성일 22-10-1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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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文川가 맑은 물빛 가을은 짙어지고

햇살에 부서지는 백발이 눈부시다

갈바람 희롱을 해도

어깨동무 정답다


지나간 그리움이 바람에 사무쳐도

흐르는 세월따라 물처럼 흐르리라

노을빛 저리 고운데

가벼이 떠나가리


가녀린 은빛 물결 굽어진 세월임에

고독한 속울음에 사랑도 내려놓고

가벼운 솜털 하나로

허공에 빛이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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