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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8회 작성일 22-10-13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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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양팔을 넓게 펼쳐 벼랑을 날아간다

아뜩한 허공에서 유유한 미소지며

보고 싶은 얼굴들이

손저어 다가온다


정전의 놀음인가 현장엔 불이 없다

창고 속 부하들이 무어라 주억댄다

희미한 시야 속으로

보이는 누런 잇빨


철모가 나뒹굴고 소총이 도망간다

혹한의 참호 속에 시체가 즐비하다

낙엽을 부여 안고서

어머니를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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