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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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동짓날 새아침에 문풍지 울어예고
누군가 문을 여니 이웃집 여편네가
냄비의 동지팥죽에
온기처럼 서 있네
수줍은 그 미소야 보살의 모습이고
은빛의 목도리는 관음의 광배인가
문간을 스며든 햇빛
눈이 부셔 서럽다
으깨어 진한 팥죽 새알도 이무롭고
성찬의 조반이라 허기도 그득하다
따듯한 유자차 한 잔
아침이 달콤하다
추천1
댓글목록
정민기시인님의 댓글

머물러 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계보몽님의 댓글

변함 없는 관심 감사드립니다
풍요로운 세밑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