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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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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9회 작성일 22-12-31 07:24

본문

​벼랑에 서서 




머플러 휘날리며 떠나는 끝자락에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도 서러워라

무거운 날개 접고서

세월이 울고있네


엄혹한 세월 속에 쓰러진 인생만사

바람에 훌훌 털어 벼랑에 흩어지고

제자리 박차 오르는

바닷새가 되리라


다가올 새날에는 인연된 모든 이가

나날이 보람되고 행복한 새해되어

고행의 그림자 벗고

꽃처럼 피어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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