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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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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2회 작성일 23-01-13 07:07

본문

​비내리는 마음 




빗금에 그어지는 빗방울 세어 가면

동그란 마음들이 연못에 가득하다

오리들 힘든 자맥질

계절을 잊었는가


난간에 기대서서 유년을 생각하면

비오는 연못가에  대나무 낚싯대라

수초를 휘감는 붕어

기억도 팽팽하다


골기와 처마 끝에 빗방울 처량하고

밤새운 그리움은 철 없이 매달린다

비내려 젖어진 마음

새봄을 기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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