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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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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1회 작성일 23-01-1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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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설 




가지에 얹힌 눈이 눈물로 얼어 붙고

마음에 쌓인 한은 잔설에 스며있다

잔가지 움츠려 우는

아해들 무고한지


둥지에 갇힌 몸은 끝 없이 삭아지고

마음은 천리만리 등 굽은 세월인데

잔가지 떠는 바람에

하얗게 우는 기억


타는 맘 녹아지면 새 손님 오시려나

가지에 부는 바람 언제라 멈출손가

철 잃은 딱새 한 마리

가슴만 수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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