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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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달
老妓의 눈썹같은 매서운 눈길 보소
처염한 그 맵시는 소싯적 맵시로다
삭아진 인생만사가
샛별에 깜박이고
만월의 부푼 꿈은 시간이 앗아가고
그믐이 가까우니 내일도 금방인데
노 저어 가는 토끼야
갈 길을 재촉마라
싸늘한 하늘가에 샛별은 더디가고
등고선 달려가는 달빛은 앞서가네
햇살이 오르기 전에
서향길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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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민기시인님의 댓글

머물러 봅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하늘을 올려다 보고 달을 찾던때가 언제 였던지...
가끔 우연히 눈에 뜨인 초승달이 그렇게 맘을 끌 수가 없었지예
그믐밤 잠 자면 눈썹이 하애진다던 어른들
실제 자고 난 어린 눈썹에 문풍지를 붙혀서 울게 했었지예
손꼽아 기다리던 그런 명절이 참 그립습니다
건강 하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

그랬던 시절이 있었지요
눈썹에 문풍지라 ㅎ 정겨운 우리네 풍습,
지금 아이들은 꿈에도 생각 못할 그런 이야기들이지요
아침에 대문을 여는 데 엄청 춥네요
산 밑이라 훨씬 더 추운 것 같습니다
계묘년 새해 다복하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