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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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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93회 작성일 23-04-09 06:44

본문

​머위 




담장 밑 머위잎이 손바닥 내미는데

잘라도 잘라내도 이파리 싱싱하다

혹한의 모진 기억이

잔털에 아릿하고


뜸질에 목욕하고 냉수에 洗顔하니

하얀 밥 한 주먹을 가슴에 품어 안네

초록의 쌉싸름한 맛

봄을 꿀꺽 넘긴다


머윗대 데쳐서리 마늘에 고춧가루

참기름 깨소금에 섬섬히 볶아내면

젓가락 끝에 걸린 봄

향기도 산뜻하다




추천1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머윗순 사다가 무쳐 먹고
전 부쳐 먹으니 쌈싸름 아스라한 봄향기
오늘은 가죽순 사와서 소금물 즈려 뒀어예~!!

계보몽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죽순은 뭔가요? 새끼 죽순 같은 건가요? ㅎ
봄을 미리 쟁여 두시는군요
머위는 참 생명력이 강한 것 같아요 작년에 한 뿌리
심어 놓았는데 잎이 가득하네요

행복한 봄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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