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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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63회 작성일 23-05-23 06:05본문
논두렁에 앉아
막걸리 한 사발에 훔치던 땀방울은
울아베 베적삼에 녹녹히 젖어들고
햇감자 김치에 싸서
초여름을 삼켰제
천지가 개벽하니 들판에 인적 없고
한 마리 당랑거사 진종일 거물댄다
꼬리에 내리는 모가
바삐도 따라가고
탁배기 어디갔나 시원한 콜라 한입
동여맨 수건 없고 농부는 노랑머리
세월이 쌍전벽해라
논두렁 어지럽네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모내기 철이네요.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해 다녀오며 모내기 하는것 봤어예
기계로 하다 보니 아주 작은 아가를 심고 있더라고예
그 작은 풀잎에서 우리가 먹는 쌀이 열리는게 참 새삼스레 신기했지예
농부는 노랑 머리~
맞아예~ 기계를 다룰줄 아는 젊은이들이 하는 수가 많으니예...ㅎ
마음의 막걸리 한잔 놓고 갑니다
계보몽님의 댓글의 댓글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시골에는 청년이 없지요,젊은이라해도 다 오십이 넘은 이들 입니다
옛일을 생각해 보면 쌍전벽해이지요
막걸리 한 잔 시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들향기님의 댓글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울 엄마 모내기 할 때 작년에 팟잎모아 꼭꼭
모았든 팟잎 콩가루에 국 끓여서 동네잔치
어른 아이 논두렁 가시는 어르신에
같이 한술 뜨시고 가시라고
주고 받든 시골 정이라
지금은 정이 메마른 시골 인심
이것이 세월인가
시대의 정이 변한 것인가요
모내기 생각하니 울 엄마의 논두렁에서
주고받던 정이 생각이 납니다
하나의 추억인 것 같습니다
계보몽님의 댓글의 댓글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때가 되면 멀리 소쿠리에 삶은 감자 머리에 이고 오셨던
울엄마, 그 모습 그립습니다
논둑에 앉아 땀 훔치며 먹던 참 생각이 아련합니다
귀향해서 보니 시골인심도 옛인심이 아닌 것 같습니다
도시 아파트 문화와 진배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같이 추억에 젖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들향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