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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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14회 작성일 23-05-29 08:51본문
무명 누각
위로는 허공이고 아래는 땅이 없어
공작이 놀라는 듯 날갯짓 화려하다
새소리 화들짝 하니
난간이 교교하네
老佛은 피어나서 진공은 묘연한데
진리는 선행이요 효우는 덕행이라
편액에 새긴 칼 끝이
가슴을 후벼파고
갈라진 상처들을 손으로 쓰다듬어
귀대어 안아보는 오백 년 사적이여
철없는 초여름 비에
수련도 흐느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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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갈라진 상처들을 손으로 쓰다듬"는
깊은 시조의 가락입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철없는 초여름비~
그만 내렸어면 좋으련만 하다가
그만 돌아 왔어예~
수련의 흐느낌같은 속 상한 마음예~
뽀쑝하시게 보내시는 비요일 되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출사길이 난망했나 봅니다
이 곳도 억수 같은 비가 진종일 내렸습니다
동행들과 대본항 바닷가에서 멀리 동해만 바라보다 왔습니다
비가 예술이더군요, 토함산의 운무도 가관이었습니다
비요일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