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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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를 손에 들고 꽃밭을 헤적이니
마음에 쌓인 풀이 맥 없이 쓰러진다
솔가지 맺힌 이슬이
등짝에 오싹하고
무량사 새벽 염불 진공에 그윽하고
잡초에 내린 탐욕 샅샅이 뽑아내니
눅눅한 우기의 숨결
바람처럼 가볍다
용마루 뜨는 햇살 땀방울 영롱하고
잡초의 사체들을 말끔히 걷어내니
시원한 물 한 바가지
청정한 마음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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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솔가지 맺힌 이슬이
등짝에 오싹"합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마음의 잡초도 손쉽게 뽑아 던져 버릴수 있어면
좋겠어예~
잠시 하는 108배도 온갖 잡념이 ~~~
햇살이 뽑아낸 잡초 자리에 듬뿍 내리기를 예~~~
계보몽님의 댓글

날이 반짝하여 장마 끝 꽃밭의 잡초 제거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일과이지요
배롱나무꽃도 늘어진 가지는 전지를 했고요
108배는 몸에 좋다지요,
늘 건안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