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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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83회 작성일 23-07-25 09:09본문
전설
달빛이 연꽃잎에 하얗게 내리던 날
마을은 둥그렇게 얘기를 이어왔지
연잎에 이슬방울이
새벽을 기원하고
연못에 연꽃 향기 그윽한 그 시절에
연지댁 연옥이가 삼복에 피어날 제
벙어리 애비 담뱃대
입술은 떨리는 데
한 마당 연꽃들이 연못에 넘쳐날 때
시집 간 몇 해 만에 요절이 웬 말인고
곱사등 같은 인생길
어미처럼 굽었다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곱사등 같은 인생길"이
"어미처럼 굽었"습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벙어리 애비 담뱃대 입술이 떨리는데~
심오한 마음의 표현이 전율을 느끼게 합니다
울 할배 긴 담뱃대 하루 왼종일 입에서 안 떨어지니
지금도 겨울엔 기침을 달고 삽니다
애기때 부터 담배연기에....
허수님 께서 뵙고 오셨다니 그저 반갑습니다
그저 좋은 맘으로 편하시게 지내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못에 늘 연꽃이 그득해서 연지댁 연옥이처럼
연자 들어가는 사연이 많습니다
연지댁 누님을 모친 장례식장에서 만났는 데 서글픈 세월만
거기 있더군요
정겨운 세월 다 갔습니다
허수님께서 바람처럼 저의 곁을 지나 가셨습니다
가벼운 깃털처럼 스쳐간 고운 인연에 연향을 느꼈습니다
늘 향기로운 나날들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