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가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바람은 가고
바람은 늘 그렇게 흔적이 없이 가고
마음엔 풀지 못할 응결만 남아있네
몸서리 치는 아우성
죽은 듯 적막하네
삐끗한 복숭아뼈 장미는 붉어지고
나 뒹군 등허리는 허공에 기대는 데
바람이 할퀸 상처가
뼈 마디에 아리네
윷판과 덕시기도 햇살에 뉘어 놓고
축담 끝 댓빗으로 댓돌을 쓸어보네
바람이 지나간 자리
모질고 고약하다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바람이 지나간 자리
모질고 고약"합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덕시기~
혹시 새끼 꼬운거로만든
둥글고 너른 덕석을 말하시는걸까예~
민속마을 가면 둥글게 말아서
걸어놓은
머슴들 말아서 때리고 했다는~
오늘 아침은 시원했어예~
이제 여름도 떠날 차비중 일랑가예~^^*
건강 챙기셔서
늘 좋은 날만 있으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

네, 맞습니다,
경주에서는 멍석이라고도 하지만 저희 어릴때에는 덕시기라고도 불렀답니다
머슴들을 말아 때리기도하고 장가 든 새신랑을 멍석말이로 괴롭히기도 했지요 ㅎ
어제 감포 바닷가는 시원하다 못해 춥기까지 할 정도로 바람이 세더군요
이제 곧 가을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보람있는 출사길 되시길 빕니다!